나는 올해 초, 금융공기업을 준비하기 위해 퇴사를 했다
처음에는 금융감독원을 목표로 해서 준비를 했는데...갑자기 올해부터 금감원 1차가 NCS로 바뀌는 바람에
금감원을 포기하고 ㅠ
이번 하반기 A매치 한 곳에서 최종탈락을 하였다(최종 경쟁률 1.4:1 인데 떨어진 것 무엇?;;;)
근데 내가 원래 가고 싶었던 기업이 아니라서 그런지 최탈을 했어도 별로 충격은 없었다.....
(심지어 동생은 내가 최탈해서 멘탈 나갔을 까봐 안하던 선물을 함....)
처음에는 금융공기업 자체를 목표로 잡고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하다보니
경제학이 재밌었고, 우리나라 금융공기업 중 최고 존엄을 자랑하는 한국은행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지난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순수 공부시간만 10시간 이상, 최대 14시간씩 앉아서 공부했었는데,
이상하게 회사에서 일하면서 돈 벌어서 그 돈으로 명품신발 사고, 데이트 할 때보다 만족도는 높았다....
그래서 자발적으로 1년 더 공부해보자는 심산으로 시작을 하게 되었고,
최종 탈락한 다음 날 한국은행 스터디를 찾아서 연락을 하게 되었다.
(근데 난 애초에 올해 취업할 마음이 없었던 거 같네......
경제학 공부는 진짜 많이 했는데 딱히 가고 싶은 곳이 없기도 했고 금감원 땜에 계획 수정돼서 서류를 딱 2군데 썼으니까...;;;)
근데 한은은 스터디도 얼마 없고 ㅠㅠ
준비하시는 분들 수준이 워낙 높다보니,
기존 스터디 인원 충원인데도 들어가기가 힘들었다. (기존 4명 + 2명을 충원하신다는 걸 보고 연락드렸다)
그래서 나는 깨알같이...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최종탈락을 했던 것을 어필해서 겨우 겨우 스터디에 낄 수 있었다......(좀 구질구질하지만 흑흑)
오늘 첫 모임이었고, 우리스터디는 총 7명이다
다들 경제학 전공이시고, 연령대는 20대지만 다양했다.
초시인 사람은 나와 다른 대학원생 분 뿐이었고, 다른분들은 다들 재시였는데, 자료도 많으시고, 애초에 공부를 해오신 기간이 나와는 비교가 되질 않아서..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 뿐,,,!
다들 해외대학원, 대학교 시험 문제 등등 자료도 많으셔서... 여러 모로 도움을 많이 받을 것 같은데, 나도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수 밖에 ㅠㅠ
내가 유일하게 했던 스터디는 예전 스페인어 자격증 시험인 DELE 준비였는데,
그 당시에 3명이 맨날 토요일 오후마다 종각에 있는 한 카페에서 말하기, 쓰기 연습하면서 3개월 정도를 꾸준히 해서
셋 다 시험에 붙었었다.
확실히 스터디를 하면 내가 모르는 부분이나 잘못 알고 있던 부분들에 대해 개념을 새로 잡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다. 한은을 제외한 다른 A매치 정도는 혼자 공부해서도, 별 다른 어려움 없이 필기시험을 잘 볼 수 있는데...한은은 애초에 수준이 너무 높아서.... 그리고 자료가 없기도 해서 ㅠㅠ 스터디가 필수인 듯 하다...!
회사생활 할 때 종종 새벽에 일어나서 영어 공부하거나, 코딩 공부하고 했는데...
공부를 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하게 느껴진다.
조급해 하지 않고, 이 시간을 소중히 하며, 10개월을 보낼 계획이다!
연말은 계량경제학과 함께 따뜻하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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